하돌 플레닛

 

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형제의 나라에서 친구들을 만나다 :D]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파묵칼레에서의 짧은 2박3일 여정을 마치고 이제는 어디론가 가긴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계획이 서질 않네요


<데니즐리 오토가르>



Kuşadası 쿠사다시를 들렸다가 그리스로 넘어갈까?


İzmir 이즈미르를 들렸다가 다시 이스탄불을 넘어가서 불가리아로 넘어갈까?


으아아아악 


거듭된 고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결정이 나질 않아서 고민하던 찰나




며칠전에 파묵칼레행 버스에서 같이 앉아왔던 한 터키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놀러오라고 했던게 생각나서


일단 연락을 해봄 ㅋㅋㅋㅋ 그 친구 적잖이 당황한것 같던데 본인이 오라고 했으니 빼박캔트 뭐라 못하곸ㅋㅋㅋㅋㅋㅋ


오라 하네요 ㅋㅋㅋ


일단 ㄱㄱ







<데니즐리-아이딘>






지역이 아이딘 Aydın 이었는데 다행이도 우리가 가는 방향과 별반 다를바 없어서 바로 버스티켓을 끊고 이동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자전거 여행할 당시에도 웜샤워나 카우치 서핑을 통해 여러 친구들을 만났었지만


유럽에 와서는 처음 경험하는 거라서 나름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갔더랬죠





관광지 인근도시들만 좋은 버스가 다니는건 아닐까 걱정아닌 걱정을 햇었는데 역시나


앞에 달린 vcr로 블랙박스 영상도 볼수 있었음 ㅋㅋㅋ 좋군 역시 터키는 버스야, 좋군 역시 버스는 터키야






아이딘 오토가르에 도착해서 길가는 사람 붙잡아서 핸드폰 빌려서 셀축(터키 친구 이름이 지역이름인 셀축과 똑같음)한테 전화함


곧 차로 데리러 오겠다 함


오호 개꿀이다 ㅋㅋㅋㅋ


사실 일단 만나서 조금 놀다가 더 친해지면 재워달라할 심산이었슴


두구두구


5분여의 기다림끝에 사촌형과 함께 나온 셀축


만나자 마자 저녁에 몇시에 출발해야 되냐고 물음 ㅋㅋㅋㅋㅋ 제길 계획은 실패로 돌아감


그래서 같이 쿠사다시 가는 기차시간표 알아보러 갔네요 ㅋㅋㅋㅋ


아 실패실패 ㅋㅋㅋㅋ 췟







그렇게 만나서 터키온지 열흘정도 만에 터키식 커피를 맛봤습니다


커피 추출 방법중에 가장 오래됐다고 알려진 터키식 커피인데요


체즈베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고운 커피분말가루를 넣고 3번정도 끓인 후 가라앉은 커피를 제외하고 상층부의 커피만 추출하여 마시는 커피인데요


분말원두를 거르지 않고 직접 끓이기 때문에 일반 커피보다는 조금 텁텁함이 있더라구요


초콜렛도 함께 주니 더 텁텁한건 함정 ㅋㅋㅋㅋ


  







그나저나 꽃가루 날리는 4월말에 알러지성 기침을 엄청하던데 지금은 괜찮나 모르겠네요


드라이브도 하고 차도 마시고 밥도 먹은 후 어둑해지기 전에 떠나야만 했습니다


페북친구와 이메일을 교환한 후에 나중에 한국오면 연락하라고 하고


쿠사다시로 가는 돌무쉬 정류장에 우리를 데려다 주고 빠이빠이








돌무쉬 타고 가는중>>>>>>>>>>>>>>>>>>






짜잔, 이렇게 쿠사다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돌무쉬타고 40여분 가량 꼬불꼬불길을 거침없이 운전해주신 우리 기사님덕택에 속은 좀 울렁거렸지만요 웩





과거 Ania 아니아라고 불려졌던 이곳은 15세기에 지어진 성벽과 요새들은 간직한 채 19세기 중반을 넘기며 '새의도시'라는 이름인 Kuşadası 쿠사다시라는 새로운 명칭을 갖게 됩니다


그리스의 사모스섬과 가까운 자리에 위치해 있어 그리스와 터키를 왕래하는 여행객들이 상당히 많은 쿠사다시인데요


터키입국 여행자들은 대부분 에페소스를 경유하여 그외 지역으로 가는 여행자들일테고 그리스 입국여행자들은 미코노스와 산토리니를 향하는 여행객들입니다


그렇다고 미코노스와 산토리니를 바로 갈수 있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중간에 사모스라는 섬을 거쳐서 이동해야 하고 하루에 배편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쿠사다시를 통해서 산토리니를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간적 여유와 계획을 충분히 가지고 가셔야 하거나 항공편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자세한 루트에 관해선 다음에 정리 해보도록 할꼐요










조금 늦은 탓에 숙소를 구하지 못했고항상 구하지 못하는 숙소


근처 캠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름은 Yat camping in kuşadası


두명이서 30리라 정도 냈던걸로 기억하는데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래도 중국에서 자전거 팔고 배낭돌이 준비하며 텐트사러 다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여태껏 못치다가 캠핑할 생각에 설렘


근데 여타 보통의 남녀가 그러하듯 남자인 나혼자만 신남 ㅋㅋㅋㅋㅋㅋㅋㅋ


뽐냥이 돕겠다고 옆에서 기웃기웃거리는게 귀여움 ㅋㅋㅋㅋ






이래저래 바쁜하루였기 때문에 근처에서 길거리 치킨 한마리 후다닥 뜯어 먹고 텐트에서 꿀잠





자고 일어나 보니 1인용 텐트에서 나오는 오토바이 여행자


워낙에 대륙인 터키이다 보니 볼곳도 많고 즐길곳도 많아 유독 오토바이 여행자들이 자주 눈에 띄는것 같네요





아직까지도 어디로 이동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일단은 짐싸서 짐을 맡겨 놓고 쿠사다시에서 놀기로 ㅋㅋㅋㅋ


대책없다!!!!!!!!!!




짐싸는중>>>>>>>>>>>>>>>>>>>>>>>>>







캠핑장에 짐을 맡긴후 점심때가 되서야 아침을 먹으러 나온 식당


물담배 열심히 피우는 터키녀석


전 담배를 피우지는 않지만 몇몇의 철없는 생각에 담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피운다고 해서 막 억지로 뜯어말리거나 피하거나 하지는 않는 성격인데


물담배를 놓지도 않고 계속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뭐가 그리 좋은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 ㅋㅋㅋㅋ


여행다니면서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만난 유럽권 아시아권 친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한두차례 해보기도 해봤지만


뭐 딱히 좋은점은 모르겠더라구요 ㅋㅋ 담배 안피우는 사람만 공감 ㅋㅋ


무튼 이스탄불 바자르나 보통 길거리를 다녀보면 물담배를 팔기도 많이 팔고 피우기도 많이 피우니 터키가시면 경험차 한번들 해보세요 







비둘기 섬 (귀베르진 섬)

Pigeon Island (Güvercin Ada)



쿠사다시 해변을 쭉 따라가다 보면 13세기의 비잔틴요새인 귀베르진 섬을 볼수 있는데요


과거 해적의 은신처이기도 했던 귀베르진섬의 성벽은 여행객들에게 아름다운 산책로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당시 '복원 중'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서 안으로 들어갈수는 없었네요


아쉽아쉽






오 작살 들고!!!!!!


눈이 번쩍!!!!







정말정말 이건 진심으로


지중해 바닷물은


진짜 최곱니다


말이 필요 엄슴


터키 남부 해안가 사는 사람들은 이 깨끗한 물 매번 볼수 있으니 부러울 따름


서해바닷물만 보고자란 나는... 하아... 






저 춤추는 애 엄청 귀여움 ㅋㅋㅋㅋㅋ 사진기 들이대니까 막 허리 돌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수영만 잘했으면 들어갈텐데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물이 너무 맑음


몸짱 동네 꼬마들이라니 ㅋㅋㅋㅋ 아 진짜 매력 터짐 ㅋㅋㅋㅋ





비둘기섬 바로 옆으로 보면 그리스의 Samos Σάμος 사모스 섬으로 가는 배편이 존재하는데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미코노스나 산토리니로 가는 직행편이 없으니 사모스 섬을 꼭 거쳐서 가야 합니다


항구내에 티켓창구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항구 바깥 로터리 근처에 있는 여행사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름은 민더 트레블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면 출항 시간과 사모스 섬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MEANDER TRAVEL, Kuşadası, Türkiye








항구가 보이길래 갔다가


급!!!! 그리스행을 결정 ㅋㅋㅋㅋㅋ 고고고


터키에 대한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남겨두고 그리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해진 지금


이렇게 행복한 제자신이 있었었나 싶네요 으하하


애써 터키말 조금 배워서 인사라도 하고 다녔었는데 이젠 그리스 가면 또 문맹과 벙어리 생활에 익숙해져야 겠지요


그래도 신나니깐 출발!!!!!!!!!!!!!!!1





하돌 플레닛






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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