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돌 플레닛

 

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일단 남쪽으로.. ]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이전편  터키#5






높은 고지대(1300m)의 지형적 특성과 흐린날씨때문에 너무 추웠던 카파도키아와


음침함이 주를 이뤘던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떠나


휴양의 도시 안탈리아로 출발



안탈리아 전경




하기에 앞서.......






어떻게 가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데린쿠유인데 


나는 차도 없고 투어도 아닌것이 이런 시골마을에 커다란 오토가르가 있다는건 애초에 말이 안되는 것이었고 어메 또르르


막상 데린쿠유 지역에 덩그러니 내버려지니 갈길이 초조하고 막막하기만 하네요


일단 엄지척[히치하이킹] 하기로 마음먹고


이 지역의 전체적인 도로 상황을 Maps me pro 어플을 이용하여 파악한 후


히치하이킹했을때 남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도로까지 뚜벅뚜벅








뽐냥 출연해 주시구요


자기 몸보다 커다란 배낭 스스로 메어주겠다며 자신있게 들쳐메고!!!!


오오 매력 터짐!!!!!!!!!!!









몇걸음 못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털썩


그래도 귀여웡







 볕은 강하게 바람은 차게 이렇다할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고 오후시간대로 접어드는 시점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걸어서 1km쯤 걸어갔을려나




내가 잡아야할 승용차들은 안보이고


뜨거운 햇살아래 아지랭이? 아지랑이? 위를 무섭게 달려오는 커다란 트럭들만 보이네요


저런 트럭 세워서 얻어타보는 것도 어릴적부터 해보고 싶었던 지라 일단은 세워보려고 엄지척했는데 뻰찌먹기 일쑼ㅋㅋㅋㅋㅋㅋ


다들 쌔앵




그러던 중 작은 승용차 한대가 우릴 보고 비상깜빡이를 끔뻑끔뻑  내 눈도 끔뻑끔뻑



사람이 겁을 먹는다는 것은 오래살기 위한 인간 생존본능의 일부라 했던가.



그 안에 험상궂은 3명의 남자들이 타고 있어서 차 밖에서 손짓발짓 해가며 티안나게 경계의 마음가짐을 다해 보는 순간


트렁크에 많은 흙들과 삽과................................




감자가 다량 ㅋㅋㅋㅋㅋㅋㅋㅋ 음음 괜찮을 듯




히치하이킹하며 만나는 모든사람이 안전하지 않다는 가정하에,


뽐냥과 함께 있어 더욱더 안전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하에,


더욱 더 안전에 신경써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또 한번의 히치하이킹 성공!






터키아저씨들 감자밭 가셔야 해서 멀리까진 못가고 데린쿠유에서 50km 정도 떨어진 니더 Niğde 라는 지역까지만 타고 왔네요


헤어지려는 찰나


밥먹었냐며 안먹었으면 같이 먹자고 해서 들어간 케밥집이네요


깨알같이 밥까지 사주시고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자꾸 독사진 찍어 달라고 보채는 감자아저씨1ㅋㅋㅋㅋ






눈 감으면 보이는 커튼같은 속눈썹 보소 캬




말이 안통해도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즐거웠던 저녁식사시간 역시 여행은 이맛이지


이렇게 짧지만 즐거웠던 만남을 뒤로 하고 서로 친구가 됐다면서 이메일을 주고받곤 이내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니더에서는 시간이 너무 붕 뜨고 어정쩡한 지역에서 숙소를 구하기 보다는 밤기차를 이용해서라도 이동을 하는게 나았기 때문에


일단 기차역을 들어섰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네요


역시 터키에선 버스지 =_=


한국에서도 보기 힘들법하게 허름한 기차역에 당일날 어디로든지 출발하는 기차가 단 한대도 없었네요



어쩔수 없이 오토가르를 찾아 가 봤더니




옷홍


역시 오토가르는 삐까뻔쩍 ㅋㅋㅋㅋㅋ




기차역은 정말 허름하더니만 오토가르는 전면 후면에 플랫폼이 상당히 많아 깜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야 안탈리아를 간다고 블로그를 쓰고 있긴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어디를 가야만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니더오토가르에서 역시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아 고민을 해야하던 찰나에


우리의 눈길을 끈곳은 바로 안탈리아!


이스탄불 카파도키아에서 추위로 너무 고생을 한 탓에 따뜻한 남쪽을 향해 가고 싶었고


지중해 연안의 푸르름을 보고싶었기에 안탈리아를 가겠다는 결정은 일순간에 결정나게 되었네요




이스탄불 - 카파도키아 이동시에 이용했던 Süha 버스회사를 발견하고 안탈리아로 향하는 야간버스 티켓을 끊었네요


가격은 50TL,  이당시 환율 따지면 2만원 정도


그런데 괴레메에서 출발하면 55리라 정도 밖에 안한다네요


히치하이킹 두번이나 하면서 온 거린데 ㅋㅋㅋㅋ 췟


5리라어치 히치하이킹 했던건가 


저녁도 얻어먹고 좋은 인연들도 만났으니 그걸로 충분했네요 히히







버스회사 사무실에서 탑승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매표소 직원 아저씨 두 분이 동양인이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네요


우릴 신기해하는 아저씨들이 더 신기 ㅋㅋㅋㅋㅋ 통통한 수하 아저씨1


하긴 니더 Niğde 라는 도시에 동양인 여행객들이 얼마나 가겠나 싶네요


여태까지 터키에서 여행다니며 이스탄불 카파도키아등 여행객이 많고 동양인이 많은 곳만 다녔기 때문에


우릴 보고 신기해 하는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는데 내 커다란 배낭을 보며 힐끔힐끔 쳐다보시는게 너무 귀염 ㅋㅋㅋ


말 좀 걸어달라는 눈치 ㅋㅋㅋㅋㅋㅋ


조심스럽지 않게친구처럼 말한마디를 건넨 후 자연스레 대화를 해가며 애가 몇이냐 몇시에 퇴근하냐 등등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나돌던 즈음


급 페북친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날씬했을적 사진을 보여주신다 아저씨 귀연 미소 폭발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 나만웃겨


역시나 빠질수 없는 차이도 한잔 얻어마시고 나니 버스 탑승시간이 다 되었네요 





수하아저씨2


자연스레 볼뽀뽀로 인사를 하고 헤어지려는데 수하 2번 아저씨랑 입술 닿을뻔 다 이렇게 시작하는거라고


왼쪽부터 하기로 가볍게 말을 주고받은 후 다시 인사하고는 짐을 싣고 착석


아쉬움에 창가를 바라보니 해맑게 손 흔들며 인사해주시는 아저씨2 ㅋㅋㅋ


대략 1분후


헐레벌떡 뛰어오시며 건네준 나의 핸드폰 충전기와 배터리


감동의 쓰나미어요 으흑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출바알~~~~






[세계여행 321일차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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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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