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돌 플레닛

 

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배낭여행, 파묵칼래하다]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안탈리아 휴양을 마치고 파묵칼레로 향하는 기분좋은 발걸음


오토가르에 10시쯤 도착해서 데니즐리로 향하는 버스를 운항중인 여러회사들은 알아봤더니 가장 빠른 시간이 오후 4시...


그 회사가 한국사람들한테는 나름 유명한 메트로버스회사이지만 나는 한번도 타본적이 없는 회사이지만 처음으로 이용해보면 어떨까하는 즐거운 기분으로 티켓팅을 하고 기다렸드랬죠




웨이팅



웨이팅



이팅





아 버스 왜이렇게 안오지..


버스가 올시간이 다되었는데 안오길래 회사에 가서 물었더니


길이 막힌다면서 6시쯤까지 더 기다려야 하니 환불 할꺼면 하라고.... 아놔 개삐리리 이런 무책임한 사람들


아놔 진짜 3시 45분까지 기다려줬더니만 못된 양아치같으니


어차피 내가 환불해도 그 티켓 안팔리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사주기 싫어서 환불 해버림




여기서 더 늦어지면 데니즐리에서 파묵칼레가는 돌무쉬도 놓쳐버리고 어정쩡하게 하루를 데니즐리에서 묵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일단은 데니즐리로 향하는 더 빠른 버스를 찾아야만 했고 다행히도 4시 30분 출발 버스를 급하게 티켓팅하고 출발했습니다


기대감따윈 가질 시간이 없기에 조금 안좋은 차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가야지 했었는데







근데 이게 왠걸


좌석 모니터에 내가 좋아하는 캔디크러쉬 있음 ㅋㅋㅋㅋ 음 좋아


모니터도 다 새거임


<터키버스 기내 서비스>



급하게 남은 좌석을 끊었더니 뽐냥 과는 다른 좌석을 받았네요


제 옆좌석에 터키 남자분이 타셨길래 자리좀 바꿔주시면 안되냐고 요청드렸더니


네 친구 옆좌석에 다른 여성분이 타게되면 종교때문에 바꿔줄수가 없다며 괜스레 저한테 미안해 하는 표정이 지어서 괜히 제가 더 미안해졌네요


조금 기다렸더니 혹시나 하는 마음이 역시나


터키 여성분이 뽐냥옆좌석에 앉더라구요


결국엔 따로따로일탈





넉넉하게 4시간정도면 도착할줄 알았는데 공사가 많았는지 기사님께서 과감히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서는 돌아나가질 못하고 계심ㅋㅋㅋㅋ뱅글뱅글


데니즐리엔 저녁 10시쯤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늦었기도 하고 파묵칼레로 가려면 돌무쉬를 타야하는데 어디서 타는지도 모르겠고 몇시가 막차인지도 몰라서 데니즐리에서 하루 머물고 내일 이동할까 하다가


길가는 아저씨가 어찌된 영문으로 아셨는지 돌무쉬 어디서 타는거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쌩큐를 엄청 연발하고


물어물어 돌무쉬 막차에 탑승!!


요금 3.5리라를 차에서 내릴때 현금으로 지불하고 11시쯤 파묵칼레에 도착을 했습니다



<데니즐리-파묵칼레를 오가는 돌무쉬, 요금 3.5리라>





파묵칼레 이동 정보


돌무쉬라 함은 연예인들 자주 타고다니는 벤을 이용하여 대략 15명을 정원으로 마치 마을버스처럼 이용하는 버스의 한 종류 인데요


돌무쉬 정류장이 뚜렷하게 표시되어있진 않지만 지역주민들이 승하차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는것 같더군요


파묵칼레를 가려면 기본적으로 데니즐리라는 큰 도시로 가야만 하고 그 이후에 파묵칼레로 돌무쉬를 이용하여 이동하는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파묵칼레는 데니즐리 주에 속해있는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기 때문이죠


성수기 기간에는 파묵칼레로 직접 향하는 버스가 이스탄불, 앙카라, 안탈리아 등 인근 도시에 있으니 시기와 날짜를 맞추신다면 조금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겠네요





여하튼


우리는 밤 11시쯤 터키의 한 유명한 시골마을에 떨궈집니다


아래 사진의 사과모양 있는곳에서 말이죠


별표 모양은 석회붕지대 올라가는 길




같이 돌무쉬 타고온 사람들은 다들 호텔앞에서 내려주던데 우리는 따로 예약이 없어 가지고 내리라고 하는곳까지 이동 웩


비성수기에다가 정말 시골마을이어서 그런지 밤 11시엔 정말 열려있는 가게들도 거의 없더군요


성수기에는 호객꾼들이 말썽이라던데 이때는 들러붙는 삐끼들도 별로없었어요


피곤하기도 하고 너무 어둡고 해서 내리자 마자 보였던 Artemis 아르떼미스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가격은 이틀밤에 120리라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흥정할 기운도 없이 오케이를 하고 체크인 했습니다



 

<Artemis, 사진 출처:구글>

호텔이긴 호텔인데 모텔이나 다름없었으니 가실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듯





호텔 예약 하고 가시는 분들은 돌무쉬 아저씨한테 호텔이름 얘기하면 내려주니까 걱정 마시구요


성수기엔 방이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비성수기엔 언제나 방이 넘치고 여기 또한 터키 삐끼들이 마중까지 나와주니 걱정마시고 그냥 가시면 됩니다






다음날이 되어 어슬렁 어슬렁 올라가봅니다






파묵칼레pamukkale 는 터키어인데요 구글 번역에서 말그대로 해석해 보자면


요런 흔한 뜻 ↓




고대에 이곳에 지어져 있었던 성과 석회붕 지대가 마치 목화와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목화의 성


위에서 흔한 뜻이라고 말했던 것은 터키에 실제로 파묵쾰루라던가 파묵콜레라는 비슷한 지명들이 많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25리라


터키에 있는 유명 관광지 입장료가 거의 비슷비슷한듯 하네요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나 데린쿠유 지하도시나 괴레메 박물관도 거의 비슷한 가격의 입장료를 내야하니까요


카드도 받아서 카드결제 해주시고


이게 해외에서 신용카드 수수료에 관해서 포스팅 해볼까 하는데 완전 카드사 쓰레기임 아오


해외인출 수수료를 엄청 싼것처럼 과장광고


해외에서 신용카드 쓰시는분들 환전은 한국에서 해오고 해외에선 되도록이면 그냥 카드쓰는게 좋습니다


자세한건 나중으로 팻스






신발 벗는 곳까지는 그냥 길







석회붕지대에 들어서기 전에 신발벗는지 확인하시는 경비아저씨 포스 쩖


석회붕지대는 신발을 신고 올라갈수 없으므로 신발을 담을 무언가가 필요한데


작은 크로스백에 쪼리 두켤레 우겨넣고 입 투더 장






들어가자마자 신나게 올라갔다가 위에 경비아저씨께 혼나고 내려옴






한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스키장인듯 굉장히 눈이 부시므로 무조건 선크림과 선글라스로 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넓은 언덕처럼 되어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늘자체가 몇군데의 지정된 벤치를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무장하지 않으면 완전 깜댕이 됩니다


발가락 하트 만들기





패러 글라이딩 하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석회붕 지대에 올라가 내려다 본 파묵칼레 시골 마을





온천욕좀 하고싶었으나 공기는 좀 차고 햇살은 뜨겁고 온천은 좀 미적지근하긴 한데 수영복은 없고 수건도 안챙겨옴


이건 말인지 방군지 무튼 엄청 애매함






아쉬운 점을 꼽자면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후에 물을 흘려보내는 양이 정해져 있다는 점


그래서 겨울에는 운이 없으면 거의 말라버린 석회붕을 볼수도 있다고 하네요


또한 강렬한 햇볓이 동반되어야만 선명한 색이 나오기 때문에 날씨 또한 운이 좋아야 하고


보호라는 명목하에 출입이 금지된 곳들이 여러곳 있어 전체를 보지못하고 일부만 볼수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명색이 온천인지라 4월말의 애매한 날씨였지만 유러피안들은 달랐더랬죠


일부러 찍으려고 한건 아닌데 셔터가 잘못 눌려가지고.. 헤헷





파묵칼레를 입장해 보면 석회붕지대와 히에라 폴리스 지역으로 크게 구분할수 있습니다


목화같은 석회지대를 지나 그 위쪽으로 더 지나가다 보면 히에라 폴리스라는 사적지를 볼수 있는데 입장료는 파묵칼레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같이 관광의 세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히에라 폴리스 HIERAPOLIS


처음으로 파묵칼레 온천을 개발해 이용한 로마인들이 살던 곳으로 당시에는 피부염치료를 위해 머물던 마을이었습니다


셀축의 에페소스를 보고왔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겠으나 나름 괜찮은 보존상태를 가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경험상으로 저는 셀축을 들르지 않았기 때문에 터키에서 고대 로마건축물을 보고옴에 굉장히 만족하고 왔습니다


석회붕만 보고왔으면 두시간이면 다 볼것같았는데 말이죠






히에라 폴리스 지역을 전부 다 걸어서 둘러보려면 굉장히 넓은 편이긴 하나 투어를 하기에는 그리 넓은 편은 아닙니다


저도 궁금해서 투어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마을 곳곳에 있는 여행사를 찾아가 물어봤더니


히에라 폴리스가서 몇가지 유물들 설명책읽기해주고 길 안내지도만 보고도 누구나 찾을수 있는 해주고 온천 안내해주고 점심한끼 주는 게 다인데 3~4만원씩 받아 먹네요


픽업을 해주긴 하나 걸어서 못다닐 정도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투어에 대해선 고심해봄을 추천합니다





뽐냥왈

"파묵칼레에선 긴팔을 꼬옥 입자 

그러지 않을 경우엔 깜시가 된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인근가게에서 몇가지 야채들을 구입해서 돌아갔네요


토종 한국인이라 며칠 빵먹고 살았더니 속에서 안받아 고생하던 찰나에


볶음밥 해먹었네요 아 역시 쌀을 먹어야 해




여행을 다니면서 그 지역의 음식을 경험해보는것도 너무나 좋긴하지만 제 기준에 식당에서 사먹는건 어차피 거의 피차일반


비슷비슷하고 특별하게 친구를 사귀어서 집에서 같이 해먹는 밥이 아니라면 본인이 맛있는 음식 해먹는게 차라리 스트레스 덜받고 행복한 일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음식은 제 입맛에 제각각이기 때문에 맛집블로그나 댓글같은 정보들은 절대 믿지 않는데요


혹시나 여행가서 맛집을 찾고 싶으신 분들은 가서 아무데서나 하나씩 시켜서 먹어보고 짧은 여행중이더라도 자신만의 맛집을 가지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볶음밥 해치우고 이날 저녁에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동네 한바퀴 돌다가 어느 식당을 들어갔는데 신라면 팔아서 야식으로 뚝딱


10리라 정도에 먹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정확하진 않네요





호텔앞을 줄기차게 돌아다녔던 리트리버 강아지





히에라 폴리스와 파묵칼레는 거의 그늘이 없다시피 하기때문에 쉽게 지칠수 있습니다


우리처럼요


들어와서 바로 곯아 떨어졌네요







이틀간의 파묵칼레여행과 짐정리를 마치고 아침에 떠나려는 찰나





그냥 떠나는게 아쉬웠는지 호텔 바로위로 띄어진 열기구가 멋진 뷰를 선물해 줬네요






이날 역시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른채


물흐르듯 돌무쉬에 몸을 싣고


돌무쉬엔 나 혼자 서서



다음 여정지로 추울발





하돌 플레닛







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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