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돌 플레닛

 

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아니다 오스트리아다!!!!  그라츠 도착 Graz]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들었던 에코가든 식구들과 떨어지는 날입니다


베네치아를, 아니 이탈리아를 떠나는 날이죠


슬프면서도 기쁜 날!!! 헤헷


16박 17일의 여정이 길지도 짧지도 않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로 향하기 하루전까지 고민했던 우리>


어제 저녁 베네치아에서 느지막히 돌아와 캠핑장에서 하루를 더 푹 쉬면서 다음 여행지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1번 밀라노 - 스위스를 거쳐 서유럽으로


2번 오스트리아를 거쳐 동유럽 - 서유럽


2개의 안이 있었는데 문제점이 한가지씩 있었죠


1번은 서유럽 - 영국을 들렸다가 동유럽까지 가자니 이동거리가 너무 멀고


2번은 동유럽 - 서유럽 - 영국 에서 아웃하자니 스위스를 가기 어려웠습니다








뽐냥과 함께 고심한 끝에 스위스는 아쉬움으로 남겨두고 동유럽을 먼저 향하기로 하고 하루 쉬었던 어제,


블라블라카로 카풀 예약을 하고 오스트리아로 가기 위한 정비를 했습니다






무엇이 그리 좋았는지 이 잡초 무성한 곳에서 무려 6박을 했다는게 놀라울 따름 ㅋㅋㅋㅋㅋㅋㅋ


텐트밑에는 방수포가 아닌 빠레트가 깔려있질않나 ㅋㅋㅋㅋ 플라이 위에는 두꺼운 비닐이 ㅋㅋㅋㅋㅋ


비는 오락가락, 날씨는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했던 베네치아의 어느 날,


드디어 짐정리를 할 시간이 오고야 말았네요







널부러져 광합성중인 우리의 재산들 


안말리고 배낭에 넣었다가는 습한 냄새 장난 아닐테니 귀찮더라도 한껏 말리고 넣어야지 훗 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적란운들이 왠지 소나기를 퍼부을것만 같아서 노심초사 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비는 오지 않았네요


날은 흐렷지만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베네치아 캠핑장 에코가든>


에코가든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서강대학교를 다녔던 이탈리아인 엔리코가 일하고 있는 캠핑장 ㅋㅋㅋㅋㅋ


가면 한국말로 안내를 들을수 있을것이야 에헴






<한국어 능력자 엔리코와 우릴 격하게 반겨주신 주인아줌마>


해맑게 인사를 하고 같이 셀피도 찍고 헤어졌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20여분 걸어나가야 했는데


에코가든 직원분이 차로 테워다 주셨어요 ㅋㅋㅋㅋ 주인아줌마가 불러서 태워다 주라고 얘기하신듯 ㅋㅋㅋ


마지막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꾸벅 





여행다닐때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지행 버스나 기차가 없다면 블라블라카는 단연 아주 좋은 이동수단인듯 합니다


베네치아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가는 블라블라카는 우리가 원하는 시간대가 없었기 때문에


근처 도시인 그라츠까지만 가는 차주에게 연락을 하고 타기로 했습니다


본래 그라츠를 가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뭐 나름 아무데나 내려줘서 얻어걸리는 여행지가 신선한 법이니까 초긍정의 힘으로


그라츠를 향해 출발


<베니스-그라츠 420km>


아 생각보다 정말 머네요 ㅋㅋㅋㅋㅋ 서울 부산가는 느낌임


차주와 만나기로 한 곳은 베네치아 본섬의 로마광장,


이 날도 역시 우리는 일찍 도착하고 차주는 늦게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아


근처에 계신 이탈리아 아저씨에게 폰 빌려서 차주와 통화하고 대략 30분가량 더 기다린후에 만나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라츠로 향하는 중>


유럽 카풀사이트를 이용해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이 날 만난 친구가 저와 나이대가 비슷한 친구 였는데 아주 유쾌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친구가 영어를 잘 못하긴 했지만 아주 또박또박 하고싶은 말을 논리 정연하게 말하면서 감정처리를 엄청 잘해서


대화가 완전 잘 통했는데


이 친구가 말하길 처음 저한테 메세지를 받았을 때


한국인임을 확인하고


'아윌킬유 (2002월드컵을 생각하며)' 라고 생각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 대 이탈리아전 모레노 심판때문에 그런다고 ㅋㅋㅋㅋㅋㅋ





<헤로인 운반책으로 일하다 징역살이까지 한 모레노 심판>


한일 월드컵 이후에도 수많은 오심(...일부러) 과 헤로인 운반책으로 일하다 징역까지 살고


현재는 은퇴해서 본국인 에콰도르에 살고 있다고 하죠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탈리아사람이었어도 심판 매수했다고 쌍욕을 했을 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친구가 또 말하길, 너네 일반 국민들은 모를꺼다, 근데 아마 정부나 축구협회같은데서 분명히 매수했을꺼다


라고 말하는데 진심 웃겨 죽는줄 ㅋㅋㅋㅋㅋㅋㅋ






<오스트리아 빌라흐 Villach 를 지나 그라츠 Graz 로!!!!!>


이런 저런 않은 얘길 했는데 한가지 재미있었던 주제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불친절 에 대해서 였죠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 불친절함을 느끼는 바가 많았다 라고 언질했고 상당부분 수긍하더군요


현재 이탈리아 젊은 층의 취업이나 경제상황이 많이 안좋고 전체적인 사회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어 그렇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자세한 건 이 글을 클릭


http://hadol365.tistory.com/72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다섯번째 여행지였지만,


쉥겐 국가간 이동은 처음이었는데요


그리스 - 알바니아 이동시에 이미그래이션을 지나면서 여권을 확인했던 기억만 가지고 오스트리아로 향하고 있었는데


이탈리아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데 아무런 제재없이 국경을 그냥 넘어가 버린거임....


살짝 멘붕


왜 검문을 안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엄청 당황함


이 친구한테 우리 여권에 도장찍어야 된다고 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호들갑 떨었는데 이 친구는 무조건 괜찮다고 말해줌


그래서 일단은 그냥 가기로 함 ㅋㅋㅋㅋㅋ 






이 날도 역시 으흠 숙소를 잡지 않았죠...  계획없는데도 쫄래쫄래 잘 따라다녀주는 뽐도리에게 감사의 표시를


숙소도 없이 저녁 11시가 넘어 도착을 해서 그라츠 시내를 한창 헤메고 나서야 발견한 숙소


<A&O Hotel / Hostel, 출처 구글>


밤 11시에 도착해서 한참을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숙소들이 없음...


다 너무 비싸서 찾다찾다 기어코 찾은곳이 에이엔오 호스텔인데요


호텔과 호스텔을 같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물론 호스텔로 슉슉


개인당 16유로정도 한 것 같았네요


정신없이 짐정리 하고 씻고나니 새벽 두시쯤 된듯


넋을 잃고 잠이 들고 다음날을 맞이 합니다




<A&O Hostel 위치>













그라츠에 도착해서 첫날 아침 해야만 했던 일!!!!


대사관에 전화해서 아무런 제재없이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온것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혹시나 불법체류자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대사관에 전화부터 


쉥겐 국가끼리는 여권확인 안한다고 하하하


알바니아로 넘어갈땐 검사 하고 오스트리아는 왜 안하냐고 반문 막 했더니


알바니아는 비쉥겐이라고... 하하하


멍충멍충열매를 먹었는지 ㅋㅋㅋㅋㅋ 후아


여행떠나기전에 쉥겐 비쉥겐 엄청 공부하고 갔었는데 현실에선 써먹질 못하고 ㅋㅋㅋㅋㅋ


2 Euro / 10 minutes  짜리 티켓을 끊고야 말았네요 후아




아무 문제 없다하니 이제 홀가분하게 그라츠 시내 여행 하러 나가보렵니다


다음블로그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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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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