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돌 플레닛

 

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 드디어 3번째 유럽국가, 발칸반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안녕하세요


미지의 세계 알바니아의 날이 밝았습니다


항상 무한긍정의 힘으로 무계획 여행을 잘 따라다녀 주었던 뽐냥이 급하게 많이 아파서...


도착하자마자 약국부터 찾았으니 주변을 둘러볼 시간이 없었네요.. 약국을 먼저 들리고 숙소를 잡아 뽐냥이 쉬는동안 저는 저녁거리를 사러 바깥으로, 저녁을 간단히 피자로 해결하고 푹 쉬었습니다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뽐냥이 ㅠㅠ



<지로카스타르 Gjirokastër 의 노후한 버스>


어제 저녁 뽐냥이 앓는 동안 저는 알바니아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트북으로 블로그 광클 ㅋㅋㅋㅋ



유럽의 최빈국이라더니.. 버스만 보고도 감이 팍 옵니다 와요




알바니아라는 나라는


"알바니아 공화국 (알바니아共和國, 알바니아어: Republika e Shqipërisë 레푸블리카 에 슈치퍼리스), 즉 알바니아(알바니아어: Shqipëria 슈치퍼리아)는 남동부 유럽 발칸 반도에 있는 나라로, 수도는 티라나, 공용어는 알바니아어, 국민의 대다수는 알바니아인이다"   -출처 위키백과-


알바니아는 과거 반미 반소 친중노선을 택해왔으나 90년대 들어선 민주화를 통해 대외개방하였지만 고립주의가 강해 독자노선의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영화 테이큰2 속 알바니아 인신매매 조직>





우리에게는 영화 테이큰2에서 인신매매 조직이 있는 무시무시한 나라로 더욱 유명한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알바니아를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면 유럽의 최빈국, 테러, 불안한 치안, 유럽식 북한 등등 네거티브한 글들이 상당히 많이 볼수 있네요


물론,,!! 위의 글들은 아직 가보지 못한, 가려고 계획중인 사람들 일부가 걱정반, 진심반 해서 지식인에 물어보거나 카페에서 정보를 구하는 글들이 대다수지만요


가보지 못하고, 해보지 못한것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우리의 정신을 집어 삼켜버리기에 충분한 듯 해보입니다




저와 뽐냥에게 알바니아에 대한 기억이란


동양인을 보며 신기해 하는 알바니아 학생들, 같이 사진찍자고 먼저 요청하고 사진찍는 학생과 시민들, 버스 터미널 위치를 물었을 뿐인데 터미널까지 직접 데려다 주고 웃으며 떠나는 아저씨



어찌보면 유럽이 아닌, 유럽의 동남아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이곳은 "순박함과 친절함"이 표면에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 자료를 봐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에 여행경보에 아무런 여행자제 신호도 없다고 하니 큰 걱정은 없어도 되리라 생각되네요


http://www.0404.go.kr/country/mapView.do?menuNo=1050100&country_code=300&searchKeyword=&pageIndex=4





<버스 터미널 위치를 물었을 뿐인데 터미널까지 직접 데려다 주고 있는 알바니아 아저씨v>


영문도 모를 이 지로카스타르라는 곳에서 여차하면 떠날 준비를 해놓긴 해야 해서 버스터미널 부터 찾고 버스 시간을 알아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아저씨


버스 터미널위치만 물었을 뿐인데 직접 바래다 주심 ㅋㅋㅋㅋㅋ 뭔가 엄청 무뚝뚝하신 표정인데 끝까지 데려다 주시고 쿨하게 가셨어요


마지막에 웃어주며 흐뭇하게 인사하고 돌아감 ㅋㅋㅋㅋ 친절한 아저씨 감사합니다






<지로카스타르 버스 터미널, 티라나 가는 버스 시간표>


알바니아의 수도인 티라나 Tiranë 가는 버스가 시간대 별로 생각보다 많아서 깜놀 ㅋㅋㅋㅋ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들고 언제든지 이동할수 있어서 마음의 평온이 찾아옴






<알바니아의 화폐 단위인 레크 Leke>


레크라고 읽는 것 보다는 왠지 레케라고 발음이 더 나는 듯 ㅋㅋㅋ무튼 저는 편의상 레크라 부르겠슴다


알바니아 1레크 = 대략 9원


티라나 가는 버스가 1000레크니깐 9천원 정도 한다고 보면 되겠네요ㅋㅋㅋ 역시 뭔가 신비신비 ㅋㅋㅋ



이국 땅을 밟자마자 해외에 나왔구나 하는 느낌을 가장 첫번째로 간판에 새겨진 글씨를 봄으로써 시작한다면


화폐는 그 두번째 정도 되는듯 합니다


티라나 까지는 200km 정도 떨어져 있고 버스로 4~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오후 6시 차를 타기엔 너무 늦을 것 같고, 막차 직전에 있는 4시 30분 차를 타기로 결정하고 티켓팅했습니다






현상수배?


오래전 중고등학교 시절에 작은 버스터미널에 작은 증명사진이 붙어 있는 현상수배 전단지들이 붙어 있었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든것 같네요 ㅋㅋ

 

 

 


현상수배가 아니라 부고안내문이랍니다.....ㅠ_ㅠ






카푸치노 비슷한걸 시켰는데... 걸쭉한 미숫가루 같은 녀석이 나왔다... 잔을 흔들어도 얼음 소리가 나질 않아....


이 와중에 내 깨진폰,,,, 주르륵







칼람바카에서 북쪽으로 한참 올라온것 같은데... 칼람바카는 분명 쌀쌀했단 말이죠...


여긴 또 너무 더움 ㅡ,.ㅡ


날씨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닮아가는지 오락가락함


지로카스타르에는 13세기 후반에 지어진 성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지로카스타르 성


구시가지에서 상당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만 성에 올라갈수 있습니다


지금 그 오르막을 열심히 오르는중 ㅋㅋㅋ 상당히 가파른데다가 날씨마저 돕질 않으니 그늘만 찾아서 올라가는중 ㅋㅋㅋㅋ







역사의 도시 지로카스타르 Gjirokastër (지로카스트라, Gjirokastra) 는 알바니아 남부에 위치한 유적도시입니다


이 곳에는 기원전 1세기 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고대도시입니다


비잔틴 제국의 지배하에 13세기 후반 요새가 건설되었고 당시에는 아르기로카스트론(그리스어: Αργυρόκαστρον, Argyrocastron, "은(銀)의 성"이라는 뜻, silver castle) 이라는 상업 중심지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1417년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정복 당했고,


19세기 후반 터키인들에 대항하는 자유운동이었던 Gjirokastër 해방운동의 핵심 지역이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강대국들의 지배를 받다가 1944년 알바니아 공산정권이 들어섰습니다


공산정권 당시의 독재자였던 Enver hoxha 의 고향이 지로카스타르여서 이 곳을 "박물관 도시"로 격상하기도 했습니다


1991년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며 현재의 알바니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승전 알바니아역사 ㅋㅋㅋㅋ





성을 찾아가며 거의 꼭대기에 올라섰을 즈음


누가봐도 관광지 푯말 색을 한 표지판이 보이는군요


일단 따라가봄 ㅋㅋㅋㅋㅋ 유적지거나 뭐 중요한 것이리라







<알바니아 전통 가옥 Skenduli House, 귀여운 Enter>


골목골목을 누비며 찾아온 Skenduli House


알바니아의 전통가옥이랍니다


지로카스타르에는 17~18세기에 지어진 전통가옥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중에 특별히 지정된 3개의 전통가옥 중에 하나인 스켄둘리 하우스입니다


방이 상당히 많고 5층건물 내외부에 돌을 쌓아 만든 건물로 지붕에는 납작한 돌들로 되어있어 전형적인 전통가옥이라고 보면 될듯 합니다


이렇게 독특한 지붕의 형태를 띄고 있어 지로카스타르는 City of Stone 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하네요







특별히 지정된 전통가옥중의 한곳인데... 생각보다 풀이 무성함 ㅋㅋㅋ


관리를 위해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방문객은 거의 없어 보이고 겉모습만 보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네요


저도 겉모습만 스윽.. ㅋㅋㅋ


여기 입장료도 얼마 안했는데 왠지 들어가보기가 싫은 느낌적인 느낌





<납작한 돌들로 이루어진 지붕 City of Stone>


국경하나 넘었을 뿐인데 이틀전의 그리스와는 이리 다른 세상이 펼쳐질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성의 주변은 상점들로 즐비하다>


지로카스타르 성 인근에 많은 카페와 숙소, 바 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때가 무슨 축제 할때였는데 축제까지 즐길 시간은 없었음... ㅋㅋㅋㅋ 아쉽지만





정말 신기한것이 지금 위에 보이는 사진만 봐도 길거리에 여자들이 앉아서 커피를 마신다거나 하는걸 보기가 어렵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지나갈때마다 웃으며 인사를 해주심 ㅋㅋㅋㅋㅋㅋ 환호성도 지르고 막 와서 같이 사진도 찍자고 하면서


뽐냥과 내가 마치 연예인 된것 처럼 ㅋㅋㅋㅋㅋ 축제 기간이어서 조금 더 흥분상태 였을지도 모르겠으나


성으로 올라오는 오르막길에서도 같이 사진찍자고, 영어도 잘 못하는 고등학생들 와가지고 성까지 같이 올라가고 그랬네요


뭔가 엄청 유쾌함이 묻어있는 알바니아인들 ㅋㅋㅋㅋㅋㅋ





지로카스타르 성의 초입


이 곳을 들어가면 성의 입장을 관리하는 티켓 매표소가 있는데


개인당 200레크? 한국돈 1800원 정도,,  그쯤 했던 듯


근데 아직 알바니아 돈이 없음... 알바니아에 도착을 해서 아직 은행을 보지도 못했는데... 망했...


카드도 안된단다 흙흙


그나마 유로를 가지고 있던게 있었는데 유로 내도 되냐고 물었더니 각자 2유로씩이라고... 2유로면 2400원이잖아요 췟


어쩔수 없이 5유로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는데


아주머니가 2유로 동전으로 주셨네요


후다닭






현재 이 성을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을만큼 보존 상태가 굉장히 잘되어있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와 지금도 성으로 쓰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지로카스타르 성은 발칸반도에서 가장 큰 성중에 하나입니다











이름모를 산맥과 지로카스타르 성벽







카메라를 들이대니 수줍게 웃어주시는 맥주 따라주는 직원분


500cc도 넘어보이는 잔에 150레크 (1300원정도)






<티라나 맥주 birra Tirana>


크아아아아아


생맥주인데도 맛이 일단 기가 막힘 ㅋㅋㅋㅋ 집주변에 이런곳만 있으면 매일가서 마실텐데 와






여기는 그냥 언덕이 아닌... 성의 내부에 존재하는 시계탑 앞 공터


이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놓고 무대를 꾸며 놓으니 왠지 나도 올라가고픈 욕망이 ㅋㅋㅋㅋㅋ 


뽐냥에게 글로벌 화합의 무대를 보여주자며 같이 올라가자고 했다가 혼남 냐하하







인상좋은 아저씨


가까이가서 사진찍으려고 포즈만 잡았을 뿐인데 제 어깨를 턱 하고 잡아주시니 ㅋㅋㅋㅋㅋ


흐뭇한 웃음이 나올수 밖에 없는 알바니아네요


아니 지로카스타르네요









역시 전세계 남자들이란 ㅋㅋㅋㅋ 무튼 하지 말란 짓은 꼭 하는 법


나도 따라서 올라갈려다가 뽐냥한테 겁나 혼남


자기가 고소공포증있어서 남들 올라가는 것만 봐도 겁난다며 ㅋㅋㅋㅋㅋ 난 고소공포증 없는데..








맥주한잔에 아주 살짝 오른 취기와, 따뜻한 햇살, 멋진 풍경이 어우러져 있던 찰나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카랑카랑한 기타소리


역시나 내가 살짝 흥미만 가졌을 뿐인데 먼저 다가와서 사진찍어주시는 멋쟁이들








여기 저기서 사진찍자고 몰려드는 알바니아 친구들 ㅋㅋㅋㅋㅋ


저 손가락 표시가 알바니아 손가락 표시인데요


알바니아의 국기와 국장에 들어가 있는 "스칸데르베그의 독수리"라고 부르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검정색 독수리를 표현한 것이라네요 ㅋㅋㅋㅋ


같이 사진 찍자고 와가지고는 다짜고짜 손모양 저거 하자고 막 하는데 처음에는 무슨의민지 모르고 했다고 이 친구들이 "플레그 플레그, 알바니아 플레그" 이래가지고 이해함 ㅋㅋㅋㅋㅋ




<알바니아의 국장>







성을 구석구석 다 본후에 내려온 축제 행사장






<알바니아 미녀?>








현지에선 역시 현지돈으로 써야 훠얼씬 싸게 먹히기때문에 현지돈을 어느정도 뽑았습니다


사실 구멍가게를 제외하고는 어딜가든 거의 카드가 되고 또 왠만해선 유로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돈을 뽑을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걍 알바니아 돈을 뽑고 싶었음 ㅋㅋㅋㅋ







성 근처 식당에서 아저씨한테 추천해달라고 해서 먹은 밥인데..


송아지 고기였던가


이름이 자세히 기억이 안나네요


근데 맛은 기억남


송아지 고기에,, 보신탕을 먹는 듯한 맛 ㅋㅋㅋㅋ 보신탕은 나름 먹는 편이어서 맛있게 먹었네요 츄릅






산적 비스므레




밥 다 먹고 티라나로 가야 하는데




<티라나 가는 엄청 꼬진 버스>


우하하하 버스가 엄청 꼬짐 ㅋㅋㅋㅋㅋ 뭐 원래 이런거에 불만 없이 타는 사람이라


걍 탔지요 별 불만도 없었음


혹시나 멀미 할까봐 걱정을 하긴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멀미도 잘 안하는 것 같고 생각보다 냄새도 덜해서 나름 안락하게 갔습니다






짧았던 지로카스타르의 하루였지만,,, 인상만큼은 어느 여행지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너무 유쾌함 ㅋㅋㅋㅋ 먼저 와서 웃어주고 먼저 와서 사진 찍자 하고


한마디 걸면 열마디가 돌아오는 ㅋㅋㅋㅋ 오래된 가옥과 독특한 풍경도 좋았지만 역시나 최고는 사람 아니겠나 싶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너무나 즐거웠던 알바니아의 첫 여행지를 마치며






하돌 플레닛


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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