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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4 유럽 배낭여행 준비 / 세계 여행 [자전거 여행자에서 배낭여행자로 변신 ;-)] by 하도리




하돌 플레닛

 

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2014년 9월 1일 평택항 - 위해 간 페리를 타고 


자전거 세계여행을 시작한지 벌써 8개월차에 접어든 하돌입니다


섭이와 함께 떠난 자전거 여행에서


섭이는 중앙아시아를 가기를 원했고


저는 유럽을 먼저 가길 원했기에


많은 고심 끝에 서로를 응원하며 9월에 폴란드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후


곤명에서 찐하게 술한잔 먹고 헤어졌네요




현재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딩가딩가


급작스레 배낭여행으로 새로운 여행을 하겠다고 나선 후


친구와의 헤어짐이 아쉽기도 전에 허송세월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세운 후


배낭여행자로서 변신하기 위한 준비기간에 들어갔습니다




배낭 여행 준비물은 자전거 세계여행 준비물에서 


자전거 관련 물품과 배낭만 바꾸면 될 듯 하니 아래 글을 참조 하세요 


http://hadol365.tistory.com/2






7개월동안 자전거 여행을 해온 저에게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배낭여행짐을 꾸리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배낭여행에 필요없는 것들은 버리던지, 팔던지, 택배를 보내던지 어떻게든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리하는 시간이 일주일정도 걸렸습니다




중국 곤명[昆明, 쿤밍]


에서부터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배낭여행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숙소는 웜샤워를 통해 해결하고 있었고 그 호스트형님이 자전거 샾을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짐들을 처분하기 전, 개인짐들을 보관해야 할 배낭이 먼저 필요했기 때문에 배낭을 먼저 샀습니다(자전거 여행짐은 그냥 놔둔채)


앞으로도 얼마나 여행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65+10L 의 대용량으로 말이죠


이때부터 어떻게 짐들을 처분해야 할지 고민되던 시점이었습니다



제가 처분해야 했던 짐 목록


자전거 / 3인용 텐트 / 앞뒤페니어 / 핸들바백 / 랙팩 / 매트 / 속도계 / 퀵스탠드 / 불필요한 옷


등등 그외의 작은 물품들까지 꽤나 바꿔야 했습니다


사실 다른짐들은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거나 하면 됐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진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전거!


굉장히 고민 많이 했습니다


중국내에선 투어링자전거의 수요가 그리 많지 않고 주로 mtb를 타기 때문에 사고 싶은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팔겠다 마음먹었더라도 제 값받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또한 한국에 보내자니 우체국에선 일반 택배로는 보낼수 없어 항공과 배를 이용해야 한다던데 이것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슬퍼2




태국 빠이 가는길. 짐들어 주기 내기에서 승리한 하돌 v





최대한 팔수 있는 것들은 팔고 그외에 남는 것들을 한국에 보내기로 결정!!


자전거샾을 하고 있던 호스트형의 힘을 빌려 팔고 싶다는 의사를 자세히 조근조근 설명해놨고


곤명시내의 여러 자전거 가게를 찾아다닌지 48시간이 흐를 무렵!!


뜨든!!!!!


정말 정말 운좋게도 나와 같이 웜샤워에 묵고 있었던 터키 아저씨께서 페니어가 필요하시다며


나에게 접근


오호라 요것보소 @_


장사의 기본은 빠른 눈치와 적절한 타협과 진실성느껴지는 물건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싶기에


적절한 밀당으로 


랙팩 / 프론트 페니어 를 팔기로 결정!! 우오옷(가격은 공개하면 왠지 질것같은 느낌에 비공개로)


매트 자체는 굉장히 상태가 안좋았기에 자전거샾에 기증아닌 기증을 했고


나머지 짐들은 한국으로 부쳤습니다




 

가장 싼 surface로 보냈고 기간은 2~3달 정도 걸린데요 워메


[251元]


택배비도 만만치 않았어요


짐정리는 대충 끝!!




하지만 자전거 팔기에는 실패... 어흑


앞뒤로 짐받이 까지 달린 제 자전거 원래 가격은 200만원 정도인데 어흑(내 surly ㅠ_ㅠ)


웜샤워 아저씨가 중국돈 5000元(한화 90만원) 정도 받을수 있을거라며 장담을 하셨더랬죠.... 또르르


투어링 자전거로 8000km 달린거면 아직 쌩쌩하다 볼수있는데도 그건 중요치 않다 하시네요




곤명에서 자전거 팔기에는 실패한 후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타는 이상한 모습으로


사천성의 성도인 성도로 기차를 타고 이동!



 



자전거 여행자도 아니고 배낭여행자도 아니고 이건 뭐 ㅋㅋㅋㅋ


무튼 성도로 출발해 봅시다


중국에선 자전거 여행자들이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만만치 않은 일중에 한가지 인데요


이유는 바로


수많은 인파와 굉장히 잦은 검문검색대가 우릴 지치게 만들죠


요렇게 





뒤에서 사람들은 밀려오고 말은 안통하고 자전거 세울곳은 없고 


짐은 풀어야 하고 도와주는이 하나 없으니 이거 완전 환장할 노릇이에요


아오


흥4


그것도 한군데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군데 있는곳도 있으니 그때는 진짜 ㅅㅂ


곤명 - 성도 는 거리가 1000km정도 되기 때문에


간단한 먹거리를 구비한뒤 오후 6시쯤 탑승하여 다음날 점심 12시쯤 도착했습니다


좌석은 역시나 제일 싼 좌석을 구입한 덕분에 ㄴ 자로 허리 접히는줄 냐하




기차에서 5줄이라니 어흑


도와줘



밤새 다니는 사람들이 많고 또한 차를 마시는 문화를 가진 만큼


왠만한 역내나 이동수단내에는 항상 뜨거운물이 있습니다


기차내에선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간단한 먹거리는 준비하시는게 좋아요


이렇게 성도에 도착했고




도착하자 마자 카우치서퍼에게로 달려가 내리 하루를 꼬박 잤습니다


잘 수 밖에 없었어요


중국에서의 버스나 기차이동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내 옆에 딱붙어 앉아 닭발을 뜯어먹고 앞에 아저씨는 온갖 희한한 안주를 꺼내들고선 갖가지 술을 꺼내시고는 큰소리로 사람들을 불러모아 호프집처럼 


아 울고 싶던 그밤


생각 하기도 싫어!!!!! 흑




성도에 왔을때는 이미 이런생각을 가졌었어요


성도는 곤명보다는 더 큰 도시이기 때문에 수요가 나름 있을거라고 판단을 하고 여기서 팔지 못하면


터키에라도 가져가서 팔아야 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음날이 되어 곤명의 자전거샾 아저씨가 소개해준 아웃도어 샾을 포함하여

(아웃도어샾 친구에게 물었더니 역시나 5000元 정도에 팔수 있을거라며... 울고싶어)


자전거를 팔겠노라 이곳 저곳에 위챗아이디를 뿌리고 다니기를


이틀째 되던날 낮!!!


한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유레카!!!!!!!


.

.

.

.


5000元 에 사겠다고.... 냐하하


밀당 시작


자전거의 전반적인 설명부터 자세한 사진까지 첨부하여 보내주고


한국에서 얼마에 샀고 자전거 이외의 물품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알려주며


최대한 진심과 애정을 담아 한마디 '정말 미안한데 그 가격에는 팔지 못할것 같아...' 라고 연락을 했고


이래 저래 수많은 대화를 오간끝에 6200元 에 팔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원래는 적어도 아주아주 적어도 7000元 엔 팔고 싶었으나


그러긴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5천원보단 비싸게 팔았으니 나름 성공!!





사겠다고 했던 사람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의 여동생이 성도에 살고 있어서 그녀의 도움을 받아 포장에서 부터 택배까지 마무리 지었네요


먼 타지에서 자전거를 파는 방법도 사실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이 아니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할수 있으니 자세한건 댓글이나 쪽지 보내주시면 알려드릴께요 





말도 안통하는 이국땅에서 무언가 해보지 않았던 일을 시작하고 마무리 해 놓으니


정들었던 자전거를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이제는 맘속에 간직되어야만 하는 추억


그리고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했고 스스로 노력했던 제 자신에게도 감사했습니다





이제 제게 남겨진것은 커다란 배낭믿음직한 두 다리


새롭게 시작하는 배낭여행기


출발해볼께요


감사






하돌 플레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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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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