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돌 플레닛

 

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비취빛깔 구채구 - 일측구편]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구채구로 향하는 날!!!


히치하이킹하며 오는 동안 걸을일이 별로 없어서 찌뿌둥 하던 차에 오늘은 드디어 구채구 가는 날입니다




<진주알 폭포>



구채구


중국 사천성 북부에 위치한 아바 티베트족 장족 자치주에 있는 자연보호구입니다


구채구라는 이름은 티벳사람의 마을이 9개 있는 산골짜기라는 의미입니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하였죠


중국 정부는 현재 자연보호 라는 명목하에 개발을 제한하고 있고 입장객의 수도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인기 여행지로서 한겨울의 티베트임에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기질 않고 있지만 아주 예전부터 그랬던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발견되어진 시기는 40여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1970년대에 이곳에서 일하던 티베트인 삼림 벌채 노동자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구채구 입장시간


성수기 [4월 1일 ~ 11월 15일] : 7시~19시

비성수기 [11월 16일 ~ 3월 31일] : 8시~17시 30분






이런 여행지같은 곳에선 각자 음식을 어느정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가가 엄청 비싸지거든요


한라산 올라가다 보면 진달래 휴게소에서 600원짜리 사발면을 1500원에 파는 것처럼


4위안짜리 컵라면을 15위안에 파는거죠


이런면에서 볼때 중국인들은 항상 먹을걸 잘 챙겨 다니는데요 구채구에선 이해한다 말입니다...


제발 버스, 기차같이 밀폐된 장소에서 닭발같은건 안먹었으면....





이 당시 날짜가 4월 7일 성수기시즌, 7시부터 입장이지만 저는 여유있게 8시쯤 출발했더랬죠


그랬더니






사람이 이렇게 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사람 엄청 많다더니만 정말 이렇게 많을 줄 몰랐네요


그 전에 황산다녀왔을 때 사람 미어터진다고 듣고 갔었는데 사람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방심을.... 했더니 그만 ㅋㅋㅋ 사람 엄청 많네요


비성수기 끝난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체 관광객 워메





<구채구 여행객 센터>



여행객센터 부터 들어가서 차근차근 지도부터 받고 한국인들도 많이 오는 구채구이기에 한글책자나 얻을겸 들어갔습니다






기대했던 한글 책자는 보이질 않아서 영문 책자 들고 이동





구채구 입장료


성수기 [4월 1일 ~ 11월 15일]

입장료 220元 / 버스 90元


비성수기 [11월 16일 ~ 3월 31일]

입장료 80元 / 버스 80元


입장료, 버스는 아이, 학생, 어르신 각각에 맞는 할인 적용 내용이 있으니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일주일만 일찍 왔어도 80위안에 들어갈수 있었는데 일주일 차이로 220위안을 내야한다니


어차피 겁나 추운거 일주일만 먼저 왔더라면 흙흙






성수기 입장권과 그린버스 티켓 총합 310위안


한국돈으로 5만 5천원정도 나왔네요


싼건지 비싼건지 감이 잘 안오는데 예전에 장가계갔을때 입장료에 백룡 엘리베이터랑 케이블카 등등


가격이 4~500위안정도 들었던걸 생각하면 구채구가 나름 더 싼듯하네요





일찍 준비한다고 밥을 못먹어서 구채구 앞에 있는 햄버거집, kfc였나? 파파이스?


파파이스 였던듯 ㅋㅋㅋㅋㅋ 아 중국식 음식만 먹다가 햄버거 먹으니까 완전 꿀맛 냠냠





<구채구 지도 - Y자 형태의 길>




<출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CZaf&articleno=16048019&categoryId=943202&regdt=20111118145912>





구채구를 가보면 셔틀버스나 입구등지에 판다 모형과 그림이 상당히 많은데


구채구는 실제로 자이언트판다의 서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죠 판다판다









기~일게 늘어선 줄, 작은 판다녀석


줄은 길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아직은 4월초 극성수기라고 할 만한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던 듯


구채구에 관해 찾아보다 보면 무조건 일찍 가야 오래 안기다린다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실제 들어가보면 그린버스도 자주 다니고 구채구를 입장하고 나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만큼


지역자체가 상당히 넓어 입구에서 기다리는 것 만큰 사람이 많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성수기 시즌이 아니라면 어느정도 여유를 가져도 좋은 것 같습니다






드뎌 그린 버스 탑승


제일 처음으로 갈 곳은 일측구의 맨 꼭대기로1!!! 


구채구는 Y자 형태로 2갈래길로 나뉘어 지는데


왼쪽 측사와구  오른쪽 일측구  아래쪽 수정구


이렇게 세 분획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오른쪽 일측구로 그린버스를 타고 이동!!






밤새 눈이 내리고 낮에 녹기를 반복하던 시기여서 올라가는 그 순간이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그린버스에는 안내방송을 해주는 직원이 탑승해 있지만 쿨하게 중국말로만 괜히 알아듣는척






구채구에서 처음으로 날 반겨준건 온세상이 하얀 설산의 매력, 눈 꽃


눈꽃을 보러 여행가본적은 있는데 바람이 많아서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눈꽃은 못봤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그것도 구채구에 와서 봤습니다





엥? 일측구의 가장 꼭대기는 원시삼림 原始森林 이라는 곳인데 더이상 버스가 올라가질 않는다...


방송은 중국말밖에 나오질 않고 ㅋㅋㅋㅋ 영문 모른채 일단 내렸습니다



이렇게 처음으로 내린 곳은 전죽해 箭竹海


해발 2600미터 정도 되는 전죽해 라는 곳에 가장 먼저 내렸는데

알고 보니 전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버스가 올라가질 못한다는 것 헛

성수기 시즌에 제돈내고 들어왔는데 못올라간다니 뭔가 억울하네요 ㅠㅠ

해발 300미터 정도 올라가야 원시삼림이 있다는데 아예 통제를... 걸어서도 못가고 포기함

원시삼림과 더불어 방초해 백조해도 포기 흙흙






그나저나 이런 설산이라니... 와


한국에서도 설산 보려면 타이밍 맞게 잘 찾아 가야 하는데 구채구 까지와서 설산이라니 너무 멋진 풍경이네요 :D










전죽해 箭竹海


수심이 얕고 전죽이 자라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전죽해


전죽해의 주변으론 과거에 활을 만드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랐다고 하네요







<구채구 눈 꽃>





(동영상 찍고 캡쳐해서 올리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사진을 찍지못한 저의 불찰로 인해 이런 사태가 발생함)



이곳은 판다해(海)


구채구에 사는 판다들이 내려와 물을 마시고 간다하여 붙여진 이름 판다해


구채구에 사는 장족들은 해발 2500미터 높이에 있는 호수에 바다 해海 자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과거에 바다를 보지 못하고 살았기에 드넓고 영롱한 색을 띈 구채구 호수를 바다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혹여나 물맛이 궁금해 손 담그는 순간 500위안인가 벌금 물어야 한다는데... 용기 있으신분들은 도전


운좋으면 자이언트판다도 볼수 있는건가 ㅋㅋㅋㅋㅋ







장족 전통 복장 체험





장족 체험도 하고 잠시 쉬는 곳으로 간단한 요깃거리도 팔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중국사람들이 엄청 나게 많음


그래서 엄청 시끄러움


저는 얼른 피신 ㅋㅋㅋㅋ 판다해를 지나서 오화해 五花海 로 이동







아 이 뭔지 모를 친숙함 ㅋㅋㅋㅋㅋㅋ


뒤에서 보면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잘 모를 10색빛깔 등산복들 ㅋㅋㅋㅋㅋㅋ 


여기선 말 조심 하기로 ㅋㅋㅋㅋ






관광 사진 찍어주는 사람


동남아 유럽 어딜가나 유명한 관광지에는 있는듯 ㅋㅋㅋㅋ






오화해 五花海


구채구 제 1의 절경이라는 오화해


수량이 그리 많지 않았던 4월임에도 오화해의 물빛은 영롱함을 잃지 않았던듯...


물 속의 다량의 광물질과 수조류, 이끼 등이 비취색의 빛깔을 낸다고 합니다






오화해 五花海







일측구의 마지막 여정지는 진주탄 폭포 되겠습니다


이름하야 진주탄 폭포


계곡을 흘러가는 물이 햇빛을 받아 진주알처럼 반짝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낮고 넓은 작은 알갱이들의 물에 빛이 반사되어 수십만개의 진주가 있는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ㅋㅋㅋ


보통 중국 여행지 가면 뭐 호랑이를 닮은 나무, 흑호송 막 이래가지고 이름붙여 놨던데


호랑이는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었음


이름붙이는 데에는 좀 허세가 있는듯 ㅋㅋㅋㅋㅋ


허나 진주탄 폭포는 정말 미주알 고주알 따사로운 햇살아래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이건 진심!!!








낮은 물줄기가 흐르다 보면 이렇게 커다란 폭포로 나오게 됩니다


낮은 수위로 인해 영롱한 물빛을 볼 수는 없으나 풍부한 석회질로 인해서 굉장히 이국정인 느낌을 받았네요


실제로 터키의 석회질 지대인 파묵칼레와 색은 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일측구는 다 보고 Y자 중심으로 걸어가서 그린버스 타고 측사와구로 이도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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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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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겁없이 중국에서 히치하이킹했던ssul 2탄]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구채구[九寨溝, jiuzhaigou, 주자이거우]로 향하는 중입니다 





<잠시 쉬는 4인의 천사>


지난 블로그에서는 문천[汶川, 원촨]에서 하루 머물다가 구채구 방향으로 히치하이킹하는 화를 썻는데요


우연치 않게 경찰관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운좋게도 차를 얻어타고 갈수 있었네요 헤헷







중국 브랜드의 SUV차량에 커플 2쌍이 타고 있었는데 한 남매중에 누나분과 그분의 남편, 남동생과 그 친구 여자친구


이렇게 네명이서 타고 있었는데 저까지 다섯명으로 차량을 꽉 채웠더랬죠 ㅋㅋㅋ


미안하지만 철면피 깔고 한자리 착석 ㅋㅋㅋㅋㅋ 유쾌하게 대화(??)를 하면서 왔는데


짧막한 영어로 대화도 했다가 스마트폰으로 번역기도 돌렸다가 얼굴만 쳐다보고 막 웃다가


통 무슨대화를 나눈건지 암튼 신나게 웃으면서 이동했더랬죠






<꼬불 꼬불 구채구 가는 길>


청두에서 출발해서 구채구 까지 정말 미친듯이 멉니다


대략 거리가 400km정도 인데 고속도로라면 모를까 왕복 2차선도로를 10시간동안 내리 달려야 하니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전입니다


원래는 청두로 부터 출발하여 400km를 10시간 동안 가야하는 육로가 유일한 이동수단이었으나


2003년 주자이거우 황룡 공항(구채구로부터 80km, 황룡으로 부터 50km)이 생겨나면서 부터 한두시간만에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Yak, 야크, 모우, 牦牛, Máoniú>


구채구로 향하는 도중에 보면 휴게소마냥 오랜 운전에 지친 여행객들이 쉴곳들이 별안간 존재 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신기한 동물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와 처음보는 동물이다' 하고 막 놀라고 있는데 차 태워준 친구들이


"머뉴, 머뉴" 이러길래 영어로 뭐냐고 물어봤는데도 계속 머뉴머뉴 이래가지고 ' 아 시댕 머뉴가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아리송해 하고있다가


걍 머뉴구나~ 하고 지나가야겠다 마음먹었는데


휴게소에서 바글바글하신 무지개색 한국분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야크인줄 앎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블략야크의 야크를 여기서 볼줄이야 우왕 ㅋㅋㅋ 엄청 신기했네요


사진의 흰색 야크는 기념사진 촬영용! 1번 사진찍는데 10위안받고 계셨어요


폴라로이드 이런거 아니고 걍 타고 내폰으로 다른사람들이 찍어주는 용도 ㅋㅋㅋㅋ








뭔가 느낌있는 주택들







한참을 가다가 도착한 전망대


이때가 4월이긴 했지만 청두에서 출발할때만 하더라도 상당히 더워서 반팔 반바지 입을정도 였는데


해발 3500m쯤 올라오니 상황이 말이 아님 ㅋㅋㅋ 와 진짜 추워요 ㅋㅋㅋ


바람도 미친듯이 불어서 차에서 내려서 사진만 후딱 찍고 바로 탑승 ㅋㅋㅋㅋㅋ


청두 같은 경우엔 부산보다 200km정도 저위도에 속해 있어 상당히 더운날씨 였는데 구채구 날씨는 높은 고도와 바람때문에 따뜻하게 입고 가셔야 할듯 하네요










한 폭의 산수화같은 배경을 나에게 선사한 티벳아 고마와







잡화를 파며 생계를 이어가는 상인들


매일 이런곳에서 장사 하고 있으면 고산병엔 거뜬하실듯 ㅋㅋㅋㅋㅋㅋ






또 다시 이동>>>>>>>>>>>>>>>>



아까도 말했다시피 구채구로 향하는 길은 왕복 2차선인데요


운전을 하고 있는 형님이 얼마나 성격이 급한지


추월을 겁나 함.... (뒷좌석에 앉아 안전벨트 철컥)







<추월 겁나 잘하는 형님과 그 와이프>


이 여자분은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결혼 7년차랍니다 ㅋㅋㅋㅋ 워메 누나네 누나야


출출한 저녁시간대에 저녁먹으러 들어온 식당


역시나 얼굴 두껍게 하고 저녁은 얻어 먹기로 굽신굽신








<훠궈, 火鍋>


말로만 듣던 사천성 훠궈라니.... 훠쿼쿼쿠쿼ㅜ커 



사천성 전통음식인 훠궈


커다란 냄비에 담긴 육수에 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었다가 살짝 익었을때 건져 먹는 요리로 우리 나라음식의 샤브샤브요리와 일맥 상통한 요립니다요


냄비 한가운데의 맑은 국물이 들어있는 백탕과 그 주변에 넓게 자리한 고추기름 듬뿍 들어있는 홍탕을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난폭운전형님께서 찍어먹는 장도 만들어 주셨는데 어떻게 만드냐면


기름장 듬뿍, 잘게 썬 고수 듬뿍, 땅콩, 파, 고춧가루 팍팍 넣어서 만들어 주셨는데... 


제가 못먹는 고수는 절대 못먹음 ㅋㅋㅋㅋㅋ 못먹겠다 말하고 고수만 제외하고 장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각종 고기류에 못먹을법한 내장류까지 있었는데 처음 맛보는 지라 일단은 다 먹어봤더랬죠 ㅋㅋㅋㅋ






워메 팔팔 끓으며 나의 위액분비를 한없이 자극시키고 있는 이녀석


나쁜 녀석!!!!!


너란녀석 이 나이 되서야 처음먹어본 나를 못난사람으로 만든 나쁜 녀석!!!!


겁나 맛있었음 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 파는 중국식훠궈집을 가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때 먹었던 훠궈에는 산초라는 녀석이 통으로 엄청나게 들어있는데요


이 산초라는 녀석이 갈아서 조금씩 먹으면 괜찮은데 통으로는 절대 못먹는 음식이라 무조건 채로 걸러내고 먹어야 한답니다


식탁 다리 빼곤 다먹는다는 중국사람들도 산초를 통으로는 안먹음


난폭운전 형님께서 다 떠주고 계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운 형님









캐감동캐캐감동감동




<저녁 9시의 구채구현, 여전히 밝다>



구채구를 80km정도 남겨두고 도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터라 중간에 숙소에서 하루 묵어 가기로 했습니다



중국 시간


중국은 5개의 다른 국제 표준시간대가 걸쳐 있으며 서쪽의 UTC +5부터 동쪽의 UTC +9까지 입니다


워낙 대륙이라서 동서로 적당한 시간을 나눠쓰는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겠고 실제로도 과거에는 나눠썼으나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서면서 부터 UTC +8인 북경기준시를 유일한 중국 표준시로 지정하였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UTC +9시간대 이고요


대만, 홍콩, 마카오는 중국과 시간대가 전부 똑같지만 자국내에선 중국표준시라 부르지 않고 대만표준시, 홍콩 표준시, 마카오 표준시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무튼 중국 표준시의 통합으로 인해 북경은 낮 12시에 점심을 먹겠지만 서 티벳사람들은 12시에 아침을 먹는다고 하네요 







<간밤에 온 눈이 소복소복>


중국의 조금 좋은 가정집같은 빈관


원래 저 혼자만 다녔으면 조금 저렴한 빈관을 찾거나 아무데나 텐트 치고 잤을텐데 동행하는 친구가 생긴 만큼


같은 숙소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80위안, 평소에 묵던 것에 비하면 조금 비싼 금액이긴 하지만 이 근처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ㅋㅋㅋ


길 옆에 걍 떡 하니 집하나 있는데 어디 더이상 갈데도 없고 그냥 묵기로 결정


근데 보일러가 없음...... 아 티벳의 빈관은 다 이런가 싶은데 구채구 다녀온 다른 블로거들 보니


황룡 근처 호텔에서 잤는데도 보일러 안틀어줘다곸ㅋㅋㅋㅋ 그나마 따뜻한 물이 나와서 망정이지


물까지 찼으면 씻지도 못하고 침대위에만 있어야 했을수도 있었네요




간밤에 눈이 상당히 많이 왔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한줄기 물이 되어 흘러 비가 온듯 바닥이 젖어있었지만요


눈꽃을 본 대신 추위를 얻었죠 간밤에 ;D


패딩 단단히 껴입고 하루 숙박 완료!!!!









한시간정도 마저 달린후에 드디어 구채구에 도착!!!






아침식사를 하고 헤어지기로 얘기하고 과속형님이랑 셀피 한장







미죽한그릇과 만두 몇그릇으로 간단히 아침을 채우고 있는중


가운데는 하도리 자리 ㅋㅋㅋㅋㅋ





<단체 셀피>


이렇게 헤어짐이란 아쉬운 순간이 다가오고 말았죠






<날 구채구에 버리고 가는 착한 4인의 천사>


안녕~


흑흑








구채구 도착하자 마자 보이는 대~한민국! 관광버스들 ㅋㅋㅋㅋ


구채구에 그렇게 많이들 오신다고 하더니만 오자마자 단체 차량들 발견 ㅋㅋㅋㅋㅋㅋ 우왕


일단 숙소를 잡기로 결정하고 구채구현에 있는 인터내셔널 유스호스텔로 이동 ㄱㄱㄱ






<International Youth Hostel in Jiujaigou>


구채구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아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유스호스텔직원이 써놓은 와이파이 비밀번혼데 악필인 듯



구채구를 오늘갈까 내일갈까 고민하다가 별 고민없이 내일 가기로


내일 구채구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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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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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겁없이 중국에서 히치하이킹했던ssul]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중국을 다녀온지가 벌써 백만년 전인데 글을 지금 쓰고 있네요 


저어어어어어ㅓ번에 청두에서 청성산 오른 다음날 히치하이킹해서 구채구로 가는 여정이었는데


블로그를 어어어어어엄청 늦게 쓰고있네요


이전편 도교의 발원지 청성산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루에 45元 에 머물렀던 병관에서 짐을 꾸리고 나와서 길거리 면으로 한끼 식사 뚝딱


가격이 겨우 5위안 ㅋㅋㅋㅋㅋㅋ 우ㅋ왕ㅋ


길거리음식을 사랑하는 저로써는 나름 천국인듯 ㅋㅋㅋㅋ 물론 위생따윈 안드로메다





<청성산 기차역 주변에서 청성산행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 단체들>


중국역사에선 빼놓을 수 없는 도교의 발원지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단체로 기다리고 있었네요


정말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학생들이랑 별 다를바 없이 생김 ㅋㅋㅋㅋ 어흑


유럽애들이 보면 다똑같이 눈코입에 점찍어 놓은 것처럼 생겼을 것을 ㅋㅋㅋ 어흑흑







구채구로 향하기 위해 이제부터 히치하이킹 시작>>>>>>>>>>>>>>


누군가 애처롭게 히치하이킹 하는 모습을 찍어줬으면 좋았겠지만 혼자 다니다보니 제 사진이 없어서 너무 안타깝네요


개고생하는거 남겨 놨어야 했는데 








<청성산-도강언 대략 20km 히치하이킹 성공>



히치하이킹 결과


1. 청성산 기차역근처 도로에서 30여분간 히치하이킹해서 어떤 아저씨가 세워줬는데 말이 안통해서 그랬는지 가다가 중간에 내려줌


2. 내린 자리에서 다시 히치하이킹 했는데 손 들때마다 불법택시가 엄청 서서 그거 고르다가 개고생했는데 어떤 젊은 친구들이 두장옌까지 태워줌

3. 이 젊은 친구들이 자기네 도장에 배우러 오라고 권고함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위 사진에 보이는 팜플렛 나눠줌 


4. 청성산-두장옌 기차타면 10위안정도에 30분이면 올수있는 거린데 2시간동안 개고생해서 옴








어쨋든 나름 히치하이킹 성공은 했는데 마지막에 내린 곳이 너무 시내여서 히치하이킹 하기는 쉽지 않을듯 하더라구요


두장옌[도강언]에서 시간을 지체하기에는 너무 아쉽고 해서 버스를 한차례 타기로 마음먹고 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오프라인 지도를 보고 구채구 가는방향에 있는 아무 동네를 버스타고 이동한 다음 그곳부터 다시 히치하이킹 하기로 결정!!





결정은 했는데 사실 이때부터 엄청 막막.... 당당하게 핸드폰 오프라인 지도를 켜고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이쪽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 당장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해서 잠깐 멍때리다가


'이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아무 버스나 괜찮아요'라는 바디 랭귀지를 선보였는데 뒤에서 킥킥 됨 ㅋㅋㅋㅋㅋ 흑


원숭이 된 듯





어찌 어찌 하여 문천[汶川, 원촨]현행 버스를 타고 슝슝


<대우 초상>


한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중 문천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동상 발견


사실 이때만 하더라도 문천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커다란 고통을 입었던 곳인지 몰랐습니다







지금 현재 푸르른 하늘과 새로운 건물들로 평화로워 보이는 문천이지만 불과 몇년전만 해도


쓰촨대지진 혹은 문천대지진이라 불리는 재해로 인해 집계된 사망자만 6만 9227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겪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문천에는 중국내 56개의 민족중 가장 오래된 민족 중 하나인 강족[羌族]이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강족은 돌로 만든 성채를 짓고 살아가는 소수민족이고 특히나 강족의 집거촌인 나복채촌은 5천년전에 이곳에 터전을 잡고 도읍을 세웠다고 할 정도로 역사가 깊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2008년의 문천대지진은 엄청난 피해와 역사적 손실을 주었다고 합니다









제가 갔던 2015년은 문천대지진으로 부터 7년정도 지났지만 그 흔적들은 꽤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그저 좋아 보이는 이곳도 아예 새로 지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주변 곳곳에 무너진 가옥이나 담 그리고 바위에는 ‘5‧12 汶川特大地震 農房遺址’ (문천 지진 피해 지역, 해석이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라 쓰여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당시 대지진으로 인해 죽어가면서까지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죽어갔다던 아기와 엄마의 모성애가 중국 전역을 울렸다고 하네요







<문천대지진 당시>


사진작가도 못해먹을 짓인게 이런 상황에도 사진을 찍고 있었다는게 놀라울 따름



차마고도를 품고 그 산맥을 등에 지고 있는 문천


대지진이후에 수많은 봉사와 후원의 손길이 닿았고 중국정부와 중국 광저우시에서 복원에 아주 큰힘을 보탰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에선 지진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고는 한가지 서약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바로 오성홍기를 집앞에 달것, 이라고 하네요


56개의 다양한 민족들이 사는 중국이고 그들은 각 민족으로서 독립의 의지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중국정부에서는 이런 반발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해왔는데요


저번 대지진 당시에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집을 내어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름의 감상은 뒤로 한채 오늘 당장 머무를 곳을 찾아 이동이동>>>>>


아주 구석진 곳에 있는 병관만을 골라 40元에 쇼부보고 짐을 풀고 저녁먹으러 나왔습니다


문천 도착해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곳 저곳 둘러보진 못했으나 구채구를 향하는 목적의식이 더 강했기 때문에 문천여행은 잠시 뒤로 미루기로!!






오늘 저녁은 마파두부[麻婆豆腐]에 한끼 식사 꿀떡 하기로!!!


중국와서 못먹는 몇 가지라면 너무 많은 고수와 향신료로 쓰이는 산초,,,, 


분명 주문할때 빼달라고 말하고 주문 했더랬죠


분명히 샹차이[고수]랑 화쟈오[산초] 빼달라고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고수는 빼주고 산초는 안빼줌


산초가 적당히 없었으면 걍 먹었을텐데 원래 마파두부 요리할때 정말 미친듯이 많이 넣기 때문에 그걸 다 골라 먹기가 정말 힘든 상황


이 산초가 추어탕먹을때나 갈아서 넣으면 미꾸라지 잡내없애고 좋긴 한데 진짜 통으로 먹으면 절대 못먹는 향신룝니다


상해에서 만난 중국친구들하고 내기해서 이거 먹기 했다가 정말 죽을뻔 봤는데 정말 이건 못먹을 맛임...





<산초>






여기서 알아야 할 게 하나 있는데 중국사람들 특징


내가 한국말로 말해도 중국말로 대답하고 영어로 말해도 중국말로 대답하고 바디랭귀지로 해도 중국어로 대답해줌


이게 진짜 다녀온 사람만 아는 답답함인데


보통 말 안통하면 번역기라도 돌리고 서로 말안통하는거 아니깐 바디랭귀지라도 해줘야 하는데 그런거 짤없음ㅋ


걍 중국어로 대답하다가 본인도 답답한지 종이랑 펜이랑 들고와서 한자 적어줌ㅋㅋㅋㅋㅋ 아오




무튼 이런 상황속에 산초 빼서 다시 해달라고 하고 나 나름대로 메세지 전달하면서 있었는데 아줌마가 걍 먹으라는 듯이 말해서 마파두부는 건드리지도 않고 돈안내고 가겠다고 의사를 표함


아줌마가 엄청난 아귀힘으로 날 붙잡고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는데 나 적잖이 당황;;;


여기서 돈내면 지는거다 뇌리에 스치면서 주변에 영어하는 사람 대충 찾았는데 역시나 없음


주변에 사람들 모이기 시작


 아줌마는 여전히 엄청난 아귀힘으로 날 붙잡고 있고 난 주변사람들에게 나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


가게 앞에서 노점하는 할아버지가 나한테 엄청 화내고 가심


쪼끔 불리해지는가 싶었는데 가게 아줌마의 딸(가게일 도우면서 서빙보시는 분)이 웃으면서 아줌마 몰래 그냥 가라고 함


지나가던 여고생들이 핸드폰으로 번역기 돌려가며 내 상황을 들은 뒤 나름 내편을 들어줌


이때, 아줌마가 날 풀어준 틈을 타 아줌마 딸이랑 아이컨택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당당하게 걸어감


가면서 칼맞으면 어떡하나 틈틈이 뒤돌아보면서 감...


무서웠어요 혼자라는게 이리 외로울줄이야








다음날>>>>>>>>>>>>>>>



본격적으로 구채구를 향해 히치하이킹 ㄱㄱㄱ


역시나 히치하이킹 하는 사진은 없네요 셀카라도 찍어 놓을걸 ㅠㅠ


엄지척하면서 길거리에서 배낭메고 한시간 반정도 서있었던 듯




중국에 가면 흔히 볼수 있는 불법택시인 흑차[黑车, 헤이처]들이 있는데요


택시라고 써있지 않고 자가용을 가지고 운행하기 때문에 히치하이킹할 때 세워준 차가 흑차인지 아닌지 꼭 판단해서 타야 했습니다


문천에서 히치하는데 왠일로 차들이 알아서 서 주길래 '아 흑차구나'하면서 눈치껏 안탔네요


괜히 아무것도 모르고 기분좋게 탔다가 낭패볼 뻔


이런 상황이 정말 당황스러운게 위에서 말한것 처럼 중국인들은 무조건 중국말로 대답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정말 어렵습니다 아오


지금 생각해도 열받는데 아놔 무튼 이게 택시인지 그냥 기분좋게 태워주려는건지 구분하기가 처음엔 쉽지 않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일단 차가 서면 다짜고짜 '떠샤오첸? (얼마에요?)' 하고 물어보면 얼마라고 대답하면 그냥 보내고


그런게 아닌것 같으면 히치하이킹이구나 생각하고 탔더랬죠 ㅋㅋㅋㅋㅋㅋ 우왕ㅋㅋ








흑차와 일반차량들을 잘 구분하면서 한시간 반정도 히치하이킹 하고 있었는데


누가봐도 경찰차가 한대 지나가는 겁니다


일단 세웠죠


번역기 돌려서  我想去九寨沟 우샹치주자이거우


라고 했었나 ㅋㅋㅋㅋ 어쨋든 경찰관도 눈치가 있었는지 그쪽방향으로 가면 얘네들도 다 아는 구채구가는 방향이니까 어느정도 알아들은것 같긴 하더라구요








일단 경찰차 타고 이동이동


근데 왠 구채구 반대방향으로 가더니







도로가에 세움 ㅋㅋㅋㅋ 경찰관 친구가 내려서 지나가는 차량들 검문검색 막 하다가 일없으면 다시 차에타고 그러네요


어흑 점점 시간은 지체되고 있고 저 때가 두세시쯤 되었을 땐데 400km를 왕복 2차선도로로 가려면


6시간은 걸릴텐데 와... 오늘은 못가겠구나 싶어 어느정도 포기를 하고 그 경찰관 친구랑 놀았죠


별로 걱정은 안함 ㅋㅋㅋㅋ


중국 카카오톡인 위챗 이용해서 번역기 돌려가면서 여행얘기도 좀 하다가


선물로 주려고 바꿔간 한국돈 천원짜리 지폐도 선물로 주고 저 경찰관 여동생하고 휴대폰으로 3자통화하면서 한시간 정도 놀았을려나







어떤 한 젊은 여자분이 지나가다가 경찰관친구한테 길을 물어보는데


"구채구 가려면 어느쪽으로 가야해요?" (난 못알아 들음) 이라고 말한것 같음 느낌상 ㅋㅋㅋㅋㅋㅋ


경찰관이랑 나랑 서로 고개 획돌려서 눈 딱 마주치고 나서 이 경찰관 친구가 자리 있으면 나도 데려가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급하게 짐 챙겨서 후다다다닥 경찰친구랑 빠이빠이 하고 구채구로 떠나게 되었네요 ㅋㅋㅋㅋㅋ






<청도에서 여행온 천사커플들>



이 친구들과의 이동얘기는 다음편으로요 ㅋㅋㅋ음하하하하



중국에서 히치하이킹으로 구채구 가는 나 #2 움하하



하돌 플레닛





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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