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돌 플레닛

 

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떠도는 [겁없이 중국에서 히치하이킹했던ssul 2탄] 하돌 플레닛의 하돌입니다








구채구[九寨溝, jiuzhaigou, 주자이거우]로 향하는 중입니다 





<잠시 쉬는 4인의 천사>


지난 블로그에서는 문천[汶川, 원촨]에서 하루 머물다가 구채구 방향으로 히치하이킹하는 화를 썻는데요


우연치 않게 경찰관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운좋게도 차를 얻어타고 갈수 있었네요 헤헷







중국 브랜드의 SUV차량에 커플 2쌍이 타고 있었는데 한 남매중에 누나분과 그분의 남편, 남동생과 그 친구 여자친구


이렇게 네명이서 타고 있었는데 저까지 다섯명으로 차량을 꽉 채웠더랬죠 ㅋㅋㅋ


미안하지만 철면피 깔고 한자리 착석 ㅋㅋㅋㅋㅋ 유쾌하게 대화(??)를 하면서 왔는데


짧막한 영어로 대화도 했다가 스마트폰으로 번역기도 돌렸다가 얼굴만 쳐다보고 막 웃다가


통 무슨대화를 나눈건지 암튼 신나게 웃으면서 이동했더랬죠






<꼬불 꼬불 구채구 가는 길>


청두에서 출발해서 구채구 까지 정말 미친듯이 멉니다


대략 거리가 400km정도 인데 고속도로라면 모를까 왕복 2차선도로를 10시간동안 내리 달려야 하니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전입니다


원래는 청두로 부터 출발하여 400km를 10시간 동안 가야하는 육로가 유일한 이동수단이었으나


2003년 주자이거우 황룡 공항(구채구로부터 80km, 황룡으로 부터 50km)이 생겨나면서 부터 한두시간만에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Yak, 야크, 모우, 牦牛, Máoniú>


구채구로 향하는 도중에 보면 휴게소마냥 오랜 운전에 지친 여행객들이 쉴곳들이 별안간 존재 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신기한 동물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와 처음보는 동물이다' 하고 막 놀라고 있는데 차 태워준 친구들이


"머뉴, 머뉴" 이러길래 영어로 뭐냐고 물어봤는데도 계속 머뉴머뉴 이래가지고 ' 아 시댕 머뉴가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아리송해 하고있다가


걍 머뉴구나~ 하고 지나가야겠다 마음먹었는데


휴게소에서 바글바글하신 무지개색 한국분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야크인줄 앎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블략야크의 야크를 여기서 볼줄이야 우왕 ㅋㅋㅋ 엄청 신기했네요


사진의 흰색 야크는 기념사진 촬영용! 1번 사진찍는데 10위안받고 계셨어요


폴라로이드 이런거 아니고 걍 타고 내폰으로 다른사람들이 찍어주는 용도 ㅋㅋㅋㅋ








뭔가 느낌있는 주택들







한참을 가다가 도착한 전망대


이때가 4월이긴 했지만 청두에서 출발할때만 하더라도 상당히 더워서 반팔 반바지 입을정도 였는데


해발 3500m쯤 올라오니 상황이 말이 아님 ㅋㅋㅋ 와 진짜 추워요 ㅋㅋㅋ


바람도 미친듯이 불어서 차에서 내려서 사진만 후딱 찍고 바로 탑승 ㅋㅋㅋㅋㅋ


청두 같은 경우엔 부산보다 200km정도 저위도에 속해 있어 상당히 더운날씨 였는데 구채구 날씨는 높은 고도와 바람때문에 따뜻하게 입고 가셔야 할듯 하네요










한 폭의 산수화같은 배경을 나에게 선사한 티벳아 고마와







잡화를 파며 생계를 이어가는 상인들


매일 이런곳에서 장사 하고 있으면 고산병엔 거뜬하실듯 ㅋㅋㅋㅋㅋㅋ






또 다시 이동>>>>>>>>>>>>>>>>



아까도 말했다시피 구채구로 향하는 길은 왕복 2차선인데요


운전을 하고 있는 형님이 얼마나 성격이 급한지


추월을 겁나 함.... (뒷좌석에 앉아 안전벨트 철컥)







<추월 겁나 잘하는 형님과 그 와이프>


이 여자분은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결혼 7년차랍니다 ㅋㅋㅋㅋ 워메 누나네 누나야


출출한 저녁시간대에 저녁먹으러 들어온 식당


역시나 얼굴 두껍게 하고 저녁은 얻어 먹기로 굽신굽신








<훠궈, 火鍋>


말로만 듣던 사천성 훠궈라니.... 훠쿼쿼쿠쿼ㅜ커 



사천성 전통음식인 훠궈


커다란 냄비에 담긴 육수에 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었다가 살짝 익었을때 건져 먹는 요리로 우리 나라음식의 샤브샤브요리와 일맥 상통한 요립니다요


냄비 한가운데의 맑은 국물이 들어있는 백탕과 그 주변에 넓게 자리한 고추기름 듬뿍 들어있는 홍탕을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난폭운전형님께서 찍어먹는 장도 만들어 주셨는데 어떻게 만드냐면


기름장 듬뿍, 잘게 썬 고수 듬뿍, 땅콩, 파, 고춧가루 팍팍 넣어서 만들어 주셨는데... 


제가 못먹는 고수는 절대 못먹음 ㅋㅋㅋㅋㅋ 못먹겠다 말하고 고수만 제외하고 장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각종 고기류에 못먹을법한 내장류까지 있었는데 처음 맛보는 지라 일단은 다 먹어봤더랬죠 ㅋㅋㅋㅋ






워메 팔팔 끓으며 나의 위액분비를 한없이 자극시키고 있는 이녀석


나쁜 녀석!!!!!


너란녀석 이 나이 되서야 처음먹어본 나를 못난사람으로 만든 나쁜 녀석!!!!


겁나 맛있었음 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 파는 중국식훠궈집을 가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때 먹었던 훠궈에는 산초라는 녀석이 통으로 엄청나게 들어있는데요


이 산초라는 녀석이 갈아서 조금씩 먹으면 괜찮은데 통으로는 절대 못먹는 음식이라 무조건 채로 걸러내고 먹어야 한답니다


식탁 다리 빼곤 다먹는다는 중국사람들도 산초를 통으로는 안먹음


난폭운전 형님께서 다 떠주고 계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운 형님









캐감동캐캐감동감동




<저녁 9시의 구채구현, 여전히 밝다>



구채구를 80km정도 남겨두고 도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터라 중간에 숙소에서 하루 묵어 가기로 했습니다



중국 시간


중국은 5개의 다른 국제 표준시간대가 걸쳐 있으며 서쪽의 UTC +5부터 동쪽의 UTC +9까지 입니다


워낙 대륙이라서 동서로 적당한 시간을 나눠쓰는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겠고 실제로도 과거에는 나눠썼으나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서면서 부터 UTC +8인 북경기준시를 유일한 중국 표준시로 지정하였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UTC +9시간대 이고요


대만, 홍콩, 마카오는 중국과 시간대가 전부 똑같지만 자국내에선 중국표준시라 부르지 않고 대만표준시, 홍콩 표준시, 마카오 표준시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무튼 중국 표준시의 통합으로 인해 북경은 낮 12시에 점심을 먹겠지만 서 티벳사람들은 12시에 아침을 먹는다고 하네요 







<간밤에 온 눈이 소복소복>


중국의 조금 좋은 가정집같은 빈관


원래 저 혼자만 다녔으면 조금 저렴한 빈관을 찾거나 아무데나 텐트 치고 잤을텐데 동행하는 친구가 생긴 만큼


같은 숙소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80위안, 평소에 묵던 것에 비하면 조금 비싼 금액이긴 하지만 이 근처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ㅋㅋㅋ


길 옆에 걍 떡 하니 집하나 있는데 어디 더이상 갈데도 없고 그냥 묵기로 결정


근데 보일러가 없음...... 아 티벳의 빈관은 다 이런가 싶은데 구채구 다녀온 다른 블로거들 보니


황룡 근처 호텔에서 잤는데도 보일러 안틀어줘다곸ㅋㅋㅋㅋ 그나마 따뜻한 물이 나와서 망정이지


물까지 찼으면 씻지도 못하고 침대위에만 있어야 했을수도 있었네요




간밤에 눈이 상당히 많이 왔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한줄기 물이 되어 흘러 비가 온듯 바닥이 젖어있었지만요


눈꽃을 본 대신 추위를 얻었죠 간밤에 ;D


패딩 단단히 껴입고 하루 숙박 완료!!!!









한시간정도 마저 달린후에 드디어 구채구에 도착!!!






아침식사를 하고 헤어지기로 얘기하고 과속형님이랑 셀피 한장







미죽한그릇과 만두 몇그릇으로 간단히 아침을 채우고 있는중


가운데는 하도리 자리 ㅋㅋㅋㅋㅋ





<단체 셀피>


이렇게 헤어짐이란 아쉬운 순간이 다가오고 말았죠






<날 구채구에 버리고 가는 착한 4인의 천사>


안녕~


흑흑








구채구 도착하자 마자 보이는 대~한민국! 관광버스들 ㅋㅋㅋㅋ


구채구에 그렇게 많이들 오신다고 하더니만 오자마자 단체 차량들 발견 ㅋㅋㅋㅋㅋㅋ 우왕


일단 숙소를 잡기로 결정하고 구채구현에 있는 인터내셔널 유스호스텔로 이동 ㄱㄱㄱ






<International Youth Hostel in Jiujaigou>


구채구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아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유스호스텔직원이 써놓은 와이파이 비밀번혼데 악필인 듯



구채구를 오늘갈까 내일갈까 고민하다가 별 고민없이 내일 가기로


내일 구채구 ㄱㄱ




하돌 플레닛




Posted by 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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